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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of 12:40pm
- 연락하는 친한 여사친들이 3-4명 있는데 정작 마음에 들어서 사귀는 사람은 없다. 당연히 다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연락하고 거리낌없이 만나서 밥 먹고 하는건데 막상 그 중 누군가와 사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또 그렇게 내키지는 않는다…
- 여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들지만 막상 진짜 여친이 생기면 생각했던 것만큼 행복하거나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거 같다. 여친이 없는 지금도 여친이 생겼을때의 기대감보다는 돈이 얼마나 들지, 공부하기도 바쁜데 매일 1시간씩 통화할 시간이 나기는 할지 등등의 걱정이 앞선다. 주변 친구들이 여친이 생겼다며 자랑을 하고 사진을 보여줘도 (심지어 그 여자가 정말 예쁘더라도) 그 친구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기는 하지만 속으로 부럽다거나 나도 저런 여친을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 내 성적 지향이 이상한건지 아직 진짜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다. 아니면 요즘에는 SNS만 켜도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여자들보다 훨씬 예쁜 여자들이 너무 많이 나와 내가 이성을 바라보는 역치가 높아지고 나의 뇌가 도파민에 절여져서 웬만큼 아름다운 이성을 보지 않는 한 끌림을 느끼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몇 달 전까지 만났던 전여친도 개인적으로 만날때는 좋았지만 막상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다. ‘소개시켜줬는데 주변에서 별로라고 생각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던게 가장 큰 이유였던거 같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그 친구를 엄청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당시에 외로워서 만났던 것 같기도 하다.
- 오늘 오전부터도 몇몇 여사친이랑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다음에 한번 만나서 밥 먹자느니 등의 연락을 하고 있었다. 분명 이렇게 연락하면 즐겁고 재미있다. 혹시 내가 이 중에서 누군가를 정식으로 만나게 되면 다른 여사친들과는 연락을 다 끊어야 한다는 불안감이 내 안에 있는걸까..? 아니면 이중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겨도 내 여자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는걸까..?
- 갑자기 내 이성 문제에 대한 회의감에 이 글을 쓰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가 진짜 원하는게 뭔지 물어본다면 할 말은 없다. 언젠가는 주변에 당당히 소개할 수 있는 여친을 만들기는 해야할텐데… 일단은 그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니까 자기계발을 계속 하고 있어야겠다. 음, 운동을 더 해서 몸을 만들고, 돈을 열심히 저축하고 있어야겠다.
As of 6:00pm
- 어제 세차를 했는데 오늘 외출하려고 차를 보니까 다시 더러워져있다. 어떻게 하루만에 이러지..? 어제 셀프세차할 때 다른 사람이 전문 손세차를 맡기는걸 보면서 확실히 전문적으로 하니까 차가 엄청 깨끗해진다는걸 느끼긴 했는데, 나도 만약 손세차를 맡겼다면 오늘보다는 차가 깨끗했을까..?
- 손세차 맡기는 비용을 찾아보니까 거의 5만원부터 시작이다. 한국은 물가가 너무 비싸다… 근데 만약 내가 돈이 많았다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이 손세차를 맡길 수 있었던거잖아..? 왜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분노일기의 결론은 돈 문제로 귀결된다. 내가 진짜 돈이 없어서 삶에 분노할 거리가 많은 것일까 아니면 ‘평균 올려치기’하는 한국사회에 길들여져서 눈높이만 높아진 것일까…
- 사실 전문 손세차를 맡겨보기 전까지는 오늘 내 차가 더러워진 이유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셀프 손세차를 해서인지, 내 차 외관색 특성상 오염이 눈에 잘 띄는 것인지, 어제 날씨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돈을 좀 더 열심히 벌고 저축해서 전문손세차를 한 번 맡겨보자. 그럼 답을 알 수 있겠지!!
최종평: 제목 Aeriality처럼 요즘 나의 삶이 뭔가 공허하다. 얼마나 인생에 할 게 없으면 내 소중한 시간을 이성 문제나 차 관리 문제 등에 허비하고 있는 걸까. 좀 더 중대한 문제를 다루고 해결하는 사람이고 싶은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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